(중요 문장 발췌 및 후기)
[고전이 답했다 _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]
- 고명환 지음-
내가 아는 것은
내가 아무것도
모른다는 것이다
-소크라테스-
- 카프카의 [변신]에서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한 이유, 작가는 주인공을 벌레로 변신시킴으로써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
- 2x2=4가 아니다. 4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는 도스토옙스키도 니코스 카잔차키스도 카뮈도 앙드레지드도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다. 정말 신기할 정도다. .내가 생각하는 2+2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
- [돈키호테]는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책이다. 작가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의 나이를 쉰에 가깝다고 설정했다. 16세기 유럽인의 평균 수명이 30~40세임을 감안하면 90세 이상이다. 그런데 그 나이에, 죽기 직전에 돈키호테는 깨닫는다. 본인이 ‘남을 도와주고 악으로부터 구원해주는 기사’로 태어났음을..그리고 늙은 말 로시난테를 타고 산초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. 작가는 왜 돈키호테의 나이를 ‘쉰’에 가깝게 설정했을까
-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선 [라쇼몬]에 실린 ’엄마‘에서 주인공 도시코의 아이가 함께 머물고 있던 여관에서 사망을 한다. 그리고 옆방에는 또 다른 갓난 아이와 엄마가 있다. 도시코는 아이를 잃은 슬픔때문에 아기의 울음소리가 거슬린다. 어느 날 옆방 아이의 엄마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살이 포동포동한 아기까지 본다. 그리고 여관을 떠난 도시코에게 그 아기 엄마가 쓴 편지가 도착한다. 자신의 아기도 죽었다고. 그 편지를 받은 도시코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 것 같은가. 도시코는 묘하게 들뜬 표정으로 남편에게 말한다. ”죽은 것이 기뻐요. 안됐다고 생각은 하면서도… 그래도 나는 기쁘다고요. 기뻐해서는 안되는 걸까요? 여보.“ 이런 도시코의 마음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가.
알면 알 수록, 지식을 쌓아가면 쌓아 갈수록
모르는 것이 더 많아진다는 것은
나의 앎이 커질수록
내가 모르는 영역에 대한 인식도 함께 커나가기 때문이다.
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모르는 것에 비하면
아무것도 모른다고 할 만큼
모르는 영역에 대한 인식이 엄청 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
이것은 그의 학식과 철학이 매우 크고 깊었을 거라 생각이 되는 이유이지 않나.
그렇다면 차라리 모르는 것이 더 나을까.
알아도 알아도 모른다고 느끼게 될터인데
그저 조금만 알고 그것이 전부인 양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을까.
내가 전혀 모르는 영역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
사람이 사는데 어떤 도움이 될까..

위의 질문들을 나에게 던지면서 자주 해보지 못했던 생각을 하고, 내 안에 잊었던, 아니면 생각지도 못했던 생소한 생각과 감정이 있음을 알게되었다. 그리고 이것은 내가 내 안으로 깊이 한 발짝 더 들어갔음을 확신한다. 내가 나에 대해 더 많이 알면 알수록 나의 정체정은 더욱 더 명확해 질 것이며 이것은 내가 마땅히 살아가야하는 의미와 방향으로 나를 이끌 것이다. 따라서 나의 정체성이 나의 인생을 이끌어 갈수 있도록 나는 나에 대해 계속 더 많은 질문을 하기로 했다. 복잡하고 난해하고 때로는 이상한 질문들을. 그리고 내가 어떠한 대답을 내 놓을지 들어보기로 했다. 그 대답이 옳든 그르든, 맞든 틀리든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내 안에 어떤 생각과 감정이 있었는지, 현실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다양한 상황에서 어떠한 생각과 감정이 나오는지 그것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. 이것이 이 책이 나에게 준 큰 의미이다.
내 안의 잠든 순수한 어린 아이,
내가 세상을 배우기 전
세상의 틀이 나를 다듬기 전
내가 세상의 틀에 맞추어 살기 전의
나를 찾기위해
내 안의 드넓은 우주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
그리고
마땅히 살아가야하는 삶으로 나아가리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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